한국사람들은 먹꺼리에 관심이 참 많은 민족이고 세계어디를 가도 한국에서 먹고 살던 방식을 타지에 와서도 꼭 찾는다.
그래서 어딜가도 한인슈퍼가 있기 마련이다. 여기 피지에도 한인전문 마트가 있다.
하지만 원체 한국과의 거리가 있다보니 항공으로든 해상으로든 운송이 만만치가 않아 자연스레 모든게 비싸다.
이 더운나라에서 그럼 자급자족의 방식을 택하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들 하지만 전에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여기 피지는 열대지인데 희한하게도 농작물이나 가축이 동물이 다양하지 않고 없다.
원숭이도 없고 코알라도 없다.
농작물은 찰흙 진흙땅이라 호미나 꼭갱이질이 불가하다 꼭하려면 기계로 해야하는데
또 기계식농장을 운영해서 대량생산을 한다해도 그걸 모두 소모할 인구가 안된다.
그래서 여기는 뭘해도 돈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수요공급의 비율을 절대 맞출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처럼 부지런히 우리 가족 먹을 것만 생각하시고 열심히 심고 기르면 얼마든지
시장에서 못구하는 우리나라 먹을꺼리들 다 먹고 살 수 있다.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열대지역이라고 땅에 아무거나 아무때나 심는다고 쑥쑥 자라는게 아니다.
똑같은 좋은 씨를 한국에서 가져와 심어도 죽어도 안자라는건 안자란다, 자라도 영 이상한 제3의 종이 나타난다.
그만큼 땅의 성질이 식물들을 지배하는 것이다.
한국의 모든 지역의 땅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참좋은 땅이다.
고들빼기가 자랄기미를 안보이더니 그래도 가져온 씨에서 3/1은 성공한 것 같다.
요건 계란깝때기에다 심은 딸기씨들인데 생각보다 딸기가 엄청 까다로운 작물이고 한국처럼 알이 굵은걸 키우기가 어렵다.
이건 물미나리인데 여기서 나는거란다. 삼겹살 먹을때 우린 같이 먹는다.
왼쪽에 통에 심은 녀석들은 붉은 석류고 왼쪽엔 돗나물이란다.
가장흔히 길러 먹는 상추다.
저렇게 길러도 우리식구들은 다 못먹고 교회 사람들 나눠주는게 많다.
아직까지는 어머니가 그나마 정정하시니 이렇게 구경하고 살고 누리는 행복일거다.
항상 감사하고 고마운 어머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