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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iji/FIJI Daily

피지 전원일기

예전부터 노는거에 그리 익숙하지 못했던지라 시간이 주어저도 그다지 재미나게 놀줄 모르는 

전 조금 일찍 얻어버린 무한의 시간속에 여러가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는 중입니다.

9박10일 정도 하는 크루즈여행도 해볼 계획이고 어느정도 언어가 자유로워지면 세계여행도 해볼까합니다.

사람들은 늘 선택위에 놓여저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아주 쉬운 예로도 오늘 아침에 거울을 보며 오늘은 뭘 입고 출근할까? 점심은 뭘 먹을까? 이거? 아님 이거?

그 선택을 아주 쉽고 편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이지 무슨 수학문제 풀듯 어렵게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죠.

저는 매사에 생각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필요 이상의...

약간은 즉흥적이고 그때그때 하는 행동들도 충분히 여유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요즘에 전 예전보단 아주아주 단순해져 가는 나 자신을 볼때면 피식 웃곤합니다. 

에이~ 몰라몰라 하고 넘어가는 일도 많아지고요...

완벽주의자도 될 수 없으면서 항상 그런척 했던 것 같습니다. 같잖게도요 ㅎㅎ

여기선 흔해빠지게 누구나 하는 스포츠가 골프입니다. 근데 그 골프채도 6개월만에 첨으로 들어봤었습니다.

왠지 나랑은 안어울리고 별로 재미나 보이지도 않고 나의 스윙모습이 아무리 노력해 봐야 뭐 그렇고 그런 그림이...

저렇게 말이죠 하기도 전에 쓰잘때기 없는 생각들로 안하고 지나갔던거죠.


지가 뭐 골프선수나 되게? 

아니아니 난 그거 하나 해보겠다고 이것저것 갖춘다고 이것저것 사고 또 몇번 해보다 안되면 안쓰고

처박아 둘거 아니야? 이런 생각에 안한거지.....

"그니깐 바보야 왜 그런 생각을 하고 그렇게 아낀다고 니 주머니사정이 획기적으로 나아진데니?" <-요즘 혼자말 자꾸한다는

역시나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나 자신과도 조금은 서먹해지더군요 ㅎㅎ


저는 20년을 넘게 컴퓨터쪽일과 나중엔 사회복지교육쪽에서 일을해 왔어서 나름은 늘 첨단쪽 일만했고 항상 주변에 환경이

그랬었죠 여기처럼 사이클론이 와서 전기가 끊기고 수도가 끊기고 하는건 한국의 시골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런 일들이죠.

저딴에는 아직도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구요.

그래도 현재 저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어주는건 아래에 보이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자연들이죠.

아직도 골프를 막 즐기지는 않지만 그 필드의 뷰가 너무 아름다워 누나랑 가끔 가곤 합니다.

오늘도 여기 부할절 연휴라 누나는 골프장 간다는데 덥기도 덥고 전 안갔다는....

나중에 조깅이나 갔다오던가 해야겠네요.

조금더 단순해지면 좀 더 즐거워지겠죠?

한국에선 늘 상 넘치도록 많은 사람들속에서 지내다 이렇게 시간이 멈춘듯한 곳에서 가끔은 또 그 숨막힘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참 삶이란 것이 아이러니 합니다.

연휴내 전기가 끊인다 했는데 다행히 어제 오늘 계속 전기는 안나가고 있네요...

불금에 클럽 안가본지가 꽤 오래됐군요! ㅎㅎ 참고로 여긴 저 처럼 아재들도 클럽가서 놀 수 있습니다.

여기 난디에 클럽이 크게 3군대가 있는데 한번 가면 코스로 돌면서 놉니다 ㅎㅎ 

모두들 즐거운 불금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