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2023)에 피지를 떠나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건강 때문이다.
이제는 병원을 끼고 살아야 할때가 나애개 온것 같다.
이렇게나 골치 아픈 장애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새삼 깨닭는다.
어릴쩍엔 멋모르고 하고 싶은대로 겁없이 덤벼들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에 머뭇거리는 쫄보가 되어버린듯하다.
내가 피지를 떠난지 5개월만에 어머니와 영원히 이별을 하게 되었다.
갑짝스럽고 의이없는 죽음에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게 현실이다.
아버지가 돌아 가셨을때는 드는 생각이 더이상 내가 기댈 곳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드는 생각이 더이상 내가 돌아 갈곳이 없구나 였다.
2013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피지로 떠났을때도 목디스크와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간거였고
10년만에 피지를 떠나 한국에 온 이유도 결국 목디스크와 여러가지 병들에 의한 건강 악화다.
시간이 흘러 세월은 지났지만 병은 그대로였고 나이들어 오는 병들만 가중된샘이다.
무슨 생각을 해야지 옳은건지 모르겠다.
아래 글들은 지난 몇달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던 나의 흔적들이다.
아직은 몸도 생활도 불안정하다.
원래부터 의지대로 되지 않았지만
50대에 접어들고 부터는 육체적 시간은 내생활의 패턴보다
너무나 빨리 진행되어 콘트롤이 되지 않고 있다.
이대로 주저 앉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소심해지는 나는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말이지...
견디기 힘들정도는 아니지만
10년만에 맞이한 겨울생활은 꾀나 외롭고 지루하다.
엄마가 하늘에 별이 되신지 벌써 7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견뎌야하는 시간은 지루하고
기억하고 싶은 시간들은 빨리 지나가버린다.
딱히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적도 없고
바램이 썩인 희망도 없다.
계속해서 불어닥치는 태풍마냥
내몸을 가만두지 않는
지금의 순간들을
그저 나즈막히 업드려 지나가기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차갑고 투명한 공기를 마시면 냉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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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통증에 시달리는 시간들이언정 다행히 시간은 흐른다.
또 다시 꽃이 피는 계절이 되었다.
이빨치료를 위해 신경안정제를 당분간 먹지 않기로 했다.
덕분에 손저림이 아주 심하게 느껴지고
이리 짧은 글을 적는 동안 인데도 키보드에 닿는 손가락은
뜨거운 불에 데인듯 계속 화닥거리고 있다.
그 동안에 몇번에 걸처 인생의 최대 위기를 여러번 격었지만
그 고비마다 그래도 숨쉴텀은 줘서
또 다시 일어날 에너지를 얻곤 했었는데
요 몇년간은 그런 숨쉴텀을 주지 않는다.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질 정도록
고비를 넘기면 넘길수록 더 큰 시련으로...
밝은 생각을 하려 노력하지만
아직은 우울한 그림자가 나의 하늘을 가린다.
화닥거리는 손가락이지만 그래도 글을 적고 싶어 글쩍 거려보지만
너무 어둡고 탁한 색깔의 글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더 이상 사진도 글도 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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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해보면 40대의 시작을 피지에서 시작됐고
이미 한국을 떠났을때 목디스크 판정과 우울증으로 내몸의 심각성은 시작 되어 었다.
답이 없어서 지상천국이라는 피지로 엄마와 떠났었고
10년간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리고 50대에 나는 아무도 없는 외딴도시에 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