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컴퓨터를 쓰다보면 어느날 부팅하는 과정에서 자꾸만 디스크 검사를 실행하겠다는 도스화면을 만나곤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당황해서 이게 뭐지? 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질급한 사람은 스킵을 눌러 넘어간다.
그런데 사실 디스크 검사가 자주 뜬다는 말은 내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잠정적으로 정밀검사를 한번은 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하드디스크 종류도 많아지고 사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디스크 조각모음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들어 이페이지를 작성해본다.
그리고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도 적어본다.
디스크 조작모음을 하는 이유는 아주 잘 정리된 내용이 있어 가져왔다 참고하시면 이해가 쉽게 될 겁니다.
주의 : 만약에 하드를 최근에 구입한 ssd라든지 m2같은 종류의 하드디스크라면 조각모음을 하면 안된다,
그 이유을 간단히 말하자면 같은 디지털방식의 기기들이지만 적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하드디스크는 실린더와 헤드 마치 턴테이블에 원판디스크로 노래를 핀헤더가 노래를 읽어 들려주듯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읽어 우리에게 보여주지만 ssd는 전자신호로 칩안에 내용들을 쓰고 읽어 주기 때문에 저장하는 방법이 다르고 관리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ssd는 디스크조각모음이 필요없고 괜히 좋게하려다 하드하나를 날려먹을 수도 있다.
디스크조각모음의 이해
1. 20 기가 하드의 정체는,
20기가 하드란, 20,000,000,000개의 글자를 쓸 수 있는 노트로 보면 됩니다. 여기서 글자는 영어 알파벳이고, 원고지 기준으로도 컴퓨터 문자 체계로도, 영어 알파벳 2자가 한글 1자로 간주되므로, 한글로는 10,000,000,000개의 글자를 쓸 수 있는 노트입니다. 원고지 1장은 한글 200자 기준이므로, 이것을 원고지로 환산하면, 50,000,000 장입니다.
즉, 20기가 하드란, 원고지 5천만장 분량의 데이타를 저장할 수 있는 노트입니다. 프로그램도, 동영상 데이타도, mp3 데이타도, 텍스트 화일도, 아래 한글 화일도 모두 이 노트에 기록이 됩니다.
프로그램이 원고지에 기록이 된다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실행을 예로 들겠습니다. 인테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창이 뜹니다. 정해진 가로폭과 세로폭에 따라 창이 뜨고 창 맨 위에는 창 제목이 적히고, 또 메뉴가 뜹니다. 이런 작업 순서가 모두 문자로 적혀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문자는 기계가 인식하기 쉬운 기계어로 적혀 있어서, 언뜻 보면 어디 그런게 적혀 있냐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데이타나 mp3 데이타가 문자로 적혀 있다는 것은 더 더욱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아날로그 영상과 아날로그 음악에만 익숙해져 있고 모두 다 영상과 음악은 그렇게 재생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영상과 컴퓨터 음악은 모두 문자로 적혀 있습니다. 그 문자들을 모두 종이에 옮겨 적어 놓았다가, 나중에 다른 컴퓨터에 다시 그대로 입력해 주면 그 영상과 그 음악을 똑같이 재생할 수 있습니다. 조용필의 음성도 문자로 적혀 있는 것입니다. 아날로그적 사고로는 믿기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128K 짜리 mp3 화일 1개(3분 기준)는 그 크기가 약 3메가 정도이며, 원고지 7500장 분량입니다. 그 mp3 화일의 데이타를 원고지 7500장에 옮겨 적고, 다시 다른 컴퓨터에 가서 그 7500장 분량을 컴퓨터에 그대로 입력하고 윈앰프로 재생하면 똑같은 음악으로 듣는 것입니다. 믿기 어렵더라도 조용필의 음성 자체도 문자로 적혀 있는 것입니다.
2. 화일이 조각나는 까닭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20기가 하드는 총 5천만장 분량의 노트입니다. 파티션을 나누지 않고 그냥 쓰면, 그냥 단일한 하나의 노트입니다. 엄청난 책덩어리라고 보면 됩니다.
노트 정리는 학교 다녀본 사람이면 모두 하였을 것입니다. 과목별로 노트를 하나씩 사서 수업시간마다 번갈아 꺼내서 기록을 합니다. 이건 아날로그적 개념의 노트 정리입니다. 그러면 디지탈적인 노트 정리란 무었일가요.
즉 과목별로 노트를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그 5천만장의 책덩어리에다가 아무데나 순서없이 적어 놓고, 과목별로 어디 어디에 적혀 잇는 지를 별도로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즉 그 5천만 페이지 중에서, 1,2,3 페이지에 수학 과목을 기록하고, 4,5,6에 국어 과목, 7,8,9에 생물 과목을 기록하였는 데, 다시 수학 시간이 돌아와서 10, 11, 12 페이지에 수학 과목을 기록하였다고 합시다. 나중에 수학 과목의 노트 정리한 내용이 보고 싶으면 1,2,3, 10, 11, 12, 345, 356, 200294 페이지의 내용을 한데 엮어서 주루룩 펼쳐서 보면 됩니다. 어떤 어떤 페이지의 내용이 그 수학 과목에 해당되는 지를 어디든 기록만 해 두었다면 가능합니다.
아날로그적 개념으로 보면 이런 (디지털식) 노트 정리는 정말 무대포식인 것입니다. 노트 정리한 내용을 읽는 시간보다, 해당되는 각 페이지를 찾아서 펼쳐 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식 개념으로 보면, 이것처럼 편리한 노트 정리는 세상에 없습니다. 언제든 공간을 벌리고 내용을 끼워넣을 수 있으면, 언제든 필요없는 내용을 제거하고, 뒤쪽의 내용을 앞으로 땡길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간입니다. 페이지를 찾아서 그것의 순서에 맞추어 정열하여 펼쳐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인 것입니다. 컴퓨터이기에, 그래서 빠른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제대로 읽고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화일이 왜 조각이 나는 지도 벌써 알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보충 설명드리면, 앞에서 언급한 수학 과목의 노트 정리를 예로 들면,
1,2,3, 10, 11, 12, 345, 356, 200294 페이지에 그 수학 과목의 내용이 적혀있는데,
노트 정리 내용을 살펴보니, 3페이지의 내용에 빠진 것들이 있어서 채워넣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채워넣은 내용은 101263 페이지에 적혔습니다. 그래서 수학 과목의 내용은
1,2,3, 101263, 10, 11, 12, 345, 356, 200294 페이지에 적히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3페이지를 찾아서 그 내용을 읽다가 다시 101263 페이지를 찾아야 한다면 정말 손가락이 파업할 사태입니다. 꾸역 꾸역 101263 페이지를 찾아서 읽고 나니까, 다시 10 페이지를 찾아서 펼치라고 한다면, 그 회사는 구조 조정 들어가서 그렇게 노트 정리하라고 시킨 사람을 해고할 것입니다.
한데, 컴퓨터는 바늘이 그 위치를 찾아갑니다. 물론 엄청 빠릅니다. 컴퓨터는 IQ는 낮지만, 손 하나는 엄청 빠릅니다. 바로 바로 찾아서 바로 바로 펼쳐 보여 줍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3. 조각 모음이 필요한 이유는,
이런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심하게 얘기해서 조용필의 MP3 음악 한곡의 데이타의 총 분량인 7500장이, 그 원고지 5천만장에 전혀 연속된 페이지 없이 완전히 따로 따로 들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제대로 음악이 재생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테스트해볼 방법도 딱히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화일이 심하게 조각난 상태라면, 하드 디스크에 무리가 간다는 것입니다. 하드 디스크도 기계 장치입니다. 처리 속도가 빨라서 체감하지는 못하더라도, 심하게 혹사하면 그 수명이 단축됨은 안봐도 뻔한 것입니다.
그래서 디스크 조각 모음은 꼭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기가를 조각 모음하는 데에 이틀이 꼬박 걸리고도 끝나지 않았다'는 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 조각 모음에 걸리는 시간은 그 하드의 조각난 정도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노턴 유틸리티의 스피드 디스크는 윈도우에 내장된 조각 모음에 비해서 훨씬 빨리 조각을 모아 줍니다. 약 1/3의 시간에 조각 모음을 완료해 주며, 그 노턴 유틸리티의 설명을 보면 디스크 헤드에 무리를 주지 않고 조각을 모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드 읽는 딸그락거리는 소리도 훨씬 작습니다. 펜4를 쓰는 최신 사양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빠른 디스크 조각 모음 프로그램, Auslogics Disk Defrag 5.3.0.0 포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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