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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Fiji/FIJI Daily

패션플룻이 주렁주렁~

무슨 꽃인지 아시겠어요? 이게 패션플룻이랍니다.

우리집 뒷마당에는 빨래걸이에 빨래대신 이 패션플룻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있답니다.

파파야도 망고도 새들이 자기들 배채우느라 가만히 두질 않는데 이상하게 이건 안건디려요.

저게 갈색빛이돌면 다 익은게 되는데 젤 첨에 열린게 있어서 누나랑 나랑 맛을 먼저봤죠.

아하! 이과일의 맛이 이거구나.... 누나 말로는 최상급으로 좋은 거라고 보통은 많이 시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먹은건 엄청달고 향이 입안 가득했는데... 그렇구나...

어머니께서 아주 정성을 많이 드린 결과겠죠?

이따금씩 참 놀라운 것들을 느껴요. 아주 작은 씨앗을 심어 나무가 되고 열매가 달리는 걸

1년이 안되는 시간에 볼수 있는 것도 다른나라에 다른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모습들이요.


어머니랑 저는 여기와서 지금까지완 참 다른 삶을 살아요.

어머닌 살면서 한번도 완전한 전업주부로 사신적이 없어요 제품공장을 하던 우리집은 엄마는 늘 새벽까지

일을 해야하고 집안 살림도 해야해서 그냥 그야말로 생계를 위한 살림이었지

전업주부들이 하던 요리를 어떻게 할까 집안 살림을 어떻게 꾸밀까 그런 살람은 살아본적이 없었어요.

지금 나이 70에 그런 해보지 않은 삶을 열심히 부지런히 살고 계세요.

엄머닌 말씀하세요. 여기가 우리나라 60-70년대 시골 사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그래서 하나도 낫설지 않다고...

저또한 약간은 이른짐한 여유로운 삶인데...

솔직히 지금껏 살면서 이런 시간들은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어요

그저 앞만보고 되도록 허튼길 아닌 바른길로 가려 노력했었지만 주어진 것이 그렇게 입에입맛대로 되지 않는 것이

모두의 인생이듯 장애를 가진 저한텐 조금더 차갑고 냉정했었죠.

직장을 다닌다던가 정해진 일을 하지 않고서 많은 시간을 스스로 요리해서 써라고 주어지면

솔직히 당장에 뭐부터 해야할지는 모르겠다가 답일듯 합니다.

2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냈는데 뜻한대로 몸은 건강해져가고 있고

정해진 일을 스스로 찾고 만들려 노력 중입니다.

저기 식물들처럼 빠르게 열매를 볼 수는 없겠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나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노력을 해야되겠죠.



일반적인 피지의 주택에는 뒷마당에 빨래 건조대가 있어요

어머니는 그 건조대를 쓰지 않기 때문에 저리 만들었어요 ㅎㅎ


꽃이 피었던 자리자리 마다 거의 빠짐없이 열매가 매달렸어요

꼭 계란같이 동글동글 귀여워요~




대문입구에 화단에 온통 이꽃인데  이뻐서 자주 찍긴 하지만 이름을 몰라요 아무도~ ㅎㅎ

이넘은 석류예요 가지는 무척이나 가늘고 힘없게 생겼는데 열매는 엄청 큽니다.

재미삼아 동네에서 봐뒀다 열매하나 사서 먹고 남은 씨를 심어 키운 녀석인데 다섯그루나 자라고 있습니다.


아녀석은 노니 열매 입니다. 연중 수시로 수확을 하는데 나무가 되기까지는 1년반에서 2년 걸리는듯 해요.

우리집엔 어머니깨서 직접 노니쥬스를 담그시거든요. 덕분에 매인아침 공복에 먹는게 습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