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섬, 한데 묶어 ‘북섬’으로도 불리는 바누아 레부 Vanua Levu 와 타베우니 Taveuni 섬은 난디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북섬은 민둥산이 많은 비티레부와는 달리 거대한 코코넛 나무와 열대 식물들이 숲을 이루는 하나의 거대한 정원 같습니다. 타베우니는 ‘가든 아일랜드’, ‘정원의 섬’으로 유명하며 토착 식물과 야생동물의 주요서식지로 그 자연적 가치가 대단합니다.
보슬비가 자주 내려 기분 좋게 촉촉한 공기와 끝없이 펼쳐진 야자수 숲, 색색가지 이국적인 꽃들이 로맨틱한 비밀의 정원을 연상케 합니다.
화산섬으로서의 특징인 울퉁불퉁한 해안선과 분화구에 형성된 호수, 태초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폭포, 무성하게 우거진 열대 우림 등 관광객들에게 꿈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여름 한철 고지대에서 피는 FIJI의 국화, 탕이모디아 Tagimoucia 는 오직 타베우니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100 여 종이 넘는 조류가 살고 있는 희귀새들의 천국이며 세계에서 단 네 군데뿐인 날짜 변경선 International Date Line 이 이곳 타베우니를 지나갑니다.
상공에서 보면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이 열대 우림에 등급을 메기기도 난해한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리조트들이 여럿 들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돈벌이 보다는 소유자가 자연과 벗삼아 손님들과 한담하며 여생을 보낼 목적으로 지은 곳이 많아, 모든 것이 자연중심과 사람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만큼 객실 수도 적고 가격도 비싸며, 접근성이 좋지 못한 곳도 많아 이곳의 진가를 아는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찾는 곳이 바로 피지의 북섬입니다.
Tip - 피지에서는 이동자체가 값진 여행의 일부입니다.
북섬으로 이동하는 동안 사진, 책에서나 봤을 법한 산호초와 섬들이 이루는 풍경 이 한시간 내내 펼쳐집니다.
눈을 뗄 수 없고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한 장면이라도 놓칠 세라 카메라 셔터만 연신 눌러대게 됩니다. 이 장관을 감상하기 위해 500달러가 넘는 경비행기 투어를 옵션으로 판매할 정도입니다.
▶ 타베우니의 보우마 국립공원 Bouma National Heritage Park
▶ 마탕기 프라이빗 아일랜드 리조트 Matangi Private Island Resort
▶ 라우쌀라 아일랜드 리조트 Laucala Island Resort
타베우니 여행하기
세계에서 단 4곳에 시간이 바뀌는 날짜변경선이 지나는데, 피지의 타베우니가 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타베우니 섬에 날짜가 변경되는 지점을 표시한 푯말이 있어 이 앞에서 시간을 넘나드는 인증사진을 찍는 것이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타베우니로 가는 방법은 난디에서 사부사부를 거쳐 타베우니(Sun Air/매일/1시간20분 소요)로 가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이 밖에도 주3회 람바사를 경유하는 항공편도 있고, 주3회 수바와 사부사부를 경유 하는 페리(약 20시간 소요)와 블루라군 크루즈에서 운항하는 크루즈도 있습니다.
피지에서 3번째로 큰 섬인 타베우니는 난디에서 경험한 피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 입니다.
일단 비행기가 착륙을 할 즈음에 창 밖을 보면 ‘Garden Island’라는 별명 답게 야자수가 빽빽히 온 섬을 덮고 있어 과연 이런 원시자연 속에 잘 만 한 곳이라도 있을까 생각하게 되지만, 고급 리조트들과 볼거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타베우니를 다녀온 사람들은 이 곳을 “진짜 피지”라고 부를 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날짜변경선과 와이타발라 폭포, 라베나 마을, 보우마 폭포, 탕이모디아 호수 등 타베우니 섬만이 가진 볼 거리는 예상 외로 넘쳐 납니다.
타베우니를 여행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택시 혹은 리조트와 계약된 투어회사를 이용하는 것인데, 자유여행이라면 제주도 택시여행과 비슷하게 마테이 Matei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기사에게 가보고자 하는 곳을 이야기 하면 됩니다.
보통 구간마다 금액이 정해져있지만 말만 잘하면 비용을 깎을 수 있습니다.
기사가 가이드 역할도 해주기 때문에 가이드북에 나와있지 않은 로컬들만이 알고 있는 명소도 가볼 수 있습니다.
타베우니 여행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www.taveuniattractions.com 참고
▶ 날짜 변경선 International Date Line
에코투어리즘
원시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타베우니는 피지에서도 에코투어리즘이 가장 발달된 지역입니다.
에코투어리즘 eco-tourism 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 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여행 문화’를 말합니다.
생태학, 해양생물 등 환경 관련분야의 사람들은 이 곳을 반드시 찾아 피지언들이 자연을 어떻게 보존하고 있는지 노하우를 배워가기도 합니다.
해롭지 않은 희귀동식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일반인들도 그룹을 지어 많이 찾습니다. 특히 세계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들이 타베우니에 몰려있습니다.
피지에서 22가지 푸른 물 빛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타베우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