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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Travel story

세계여행에 이 티셔츠 한 장이면, 의사소통은 끝!

기회만 되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은데 ‘언어 장벽’이 걱정이라면, ‘아이콘스피크(Iconspeak)’라는 티셔츠를 한번 고려할 법하다.

옷부터 화장실까지 모두 40개의 주제를 다룬 픽토그래프(pictograph)가 그려진 티셔츠이다.




긴급한 용무와 관련해 안 통하는 몸짓을 다 하는 것보다는, 이 티셔츠에 그려진 해당 주제의 픽토그래프를 손으로 가리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아이콘스피크는 여행광인 조지 혼과 플로리안 내스트이 고안한 제품이다. 2013년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을 여행하던 중, 타고 있던 모터사이클이 고장났을 때에 겪었던 ‘언어 장벽’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사회 기반시설도 없고, 관광안내소도 없고, 그저 마을 사람들만 있는 곳”이었다고.


이곳에서 말이 안 통하는 지역민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다가, ‘언어 장벽’을 뛰어넘을 효과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됐다.

이후 여행을 할 때마다 픽토그래프를 그린 종이를 보여줬고, 2년 뒤 일부 문화권에선 무례하게 간주할 수 있는 아이콘들을 제거하고 만든 것이 바로 이 아이콘스피크 티셔츠다.

 

이들이 만든 아이콘스피크 웹사이트에는 “세계의 오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할 말이 없을 때가 있다. 경치가 압도적이거나, 아주 고요하거나, 또는 언어적 능력이 부족해서…”라며, “후자의 경우엔, 전 세계 어디서든 최대한 단순하게 언어 장벽을 건너뛸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셔츠의 이름도 “아이콘(ICONs)을 갖고 전 세계와 말할(SPEAK) 수 있다”는 뜻에서 지었다.

이 아이콘스피크 티셔츠에는 긴소매·짧은 팔·민소매 등 3종류가 있다. 또 보다 적은 수의 필수 아이콘만을 담은 모자와 여행용 간이 가방도 있다.

두 사람은 이 아이콘스피크 의류가 세계 곳곳에서 통한다고 강조한다.

혼은 “노르웨이에서도 멋지게 통했다. 아이콘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맥락이 같기 때문에, 금방 내 뜻을 알아챘다”며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가리키면서 티셔츠의 시계 아이콘을 가리키면, 누구든지 ‘다음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고 싶어하는지 금세 알았다”고 말했다.

태양과 파도와 숙박업소, 3개의 아이콘을 동시에 가리키면, 해 질 녘 풍광이 멋진 바닷가의 숙박업소를 소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경우에 통하지는 않겠지만, 가까운 곳의 공중전화 부스나 호텔, 은행 자동현금지급기(ATM)를 찾는 데는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