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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Travel story

오랜만에 글을쓴다

그동안 내아이디가 해킹을 당해 휴면상태였다.

그래서 피지에서는 만저보지도 못하고 계속 정지 상태였다

지금 나는 서울 방배동에 어느 작은 고시원에서 글을 적는다.

한국에 온지 3주째다.

아니 일주일은 홍콩에 다녀왔다. 

왕복티켓에서 경류지를 홍콩으로 해서 공짜로 홍콩을 다녀오게 된거다.

엄밀히 말하자면 공짜는 아니지 호텔비며 관광비며 돈은 썼지 많이 쓰지 않았다는거지

3박4일 꼼꼼히 안돌아  다닌데 없이 구경을했다.

가이드나 여행패키지없이 자유여행은 처음이라 긴장을 좀 했는데

첨부터 끝까지 내손으로 다 해보니깐 요령이라는 것도 생기고 다른곳에서의 당황스러움 그런것들이 많이 사라졌다. 그곳에 독특한 문화와 사람들이 추억이라는 기억속에서 나를 즐겁게한다.



여행도 잘 다녀오고 다 좋았는데 몸에 고장난 부분이 생겼다.

아프면 안될 곳이 아프다. 눈!

눈은 한번 잘못되면 원상복귀가 어려운곳인데

오른쪽 눈이 외사시끼가 좀 보인다. 노화인건가 아니면 내장애로 인한 현상인가

약간의 겁이 났다. 

홍콩여행중 스텐리에서 눈때문인지 약간의 어지러움 때문에 넘어져 손을 다쳤다. 피를본거지...

다행히 그냥 찰과상인데 그래도 여행내내 쓰라렸다.

동생이 내눈을 보고는 병원에 당장 가자고 호들갑을 떨어서 다녀왔었다.

나는 솔직히 병원을 가면 늘 그냥 그렇다...

속시원히 싹~ 났는다던지 아픈게 없어진다든지 그런기억이 전혀 없으므로

눈검사를 아주다양하게 하더니 결국 잘 모르겠고 뇌신경에  문제가 있을수 있다고 MRI를 찍잔다

보험료도 안되는 MRI를 찍자니... 일단은 대기상태 보류다.

가족들은 거봐라 니가 몸이 조금 괜찮아졌다고 무슨 일을 시작하려 하냐고 타박을 했다.

눈이 이렇게 또다시 나의 인생에 태클을 건다.

후~~~ 답답하다.









일을 못할거면 수습자라도 만들어 의료혜택이라도 봐야겠다고 동생과 의논을 했다.

수급자가 되고도 남을조건에도 나는 그 알량힌 직장생활이란걸 했다고 나라에서 지원하는 그 어느혜택도 받아본적이 없다. 심사까지 1달이 걸린다는데 일단은 기다려보고 안되면 생돈 드려서라도 병원치료를 해야하겠지..

다시 직장을 다니고 이나라에서 발붙이고 살아보겠다는 병아리 눈물 만큼의 기대도 이젠 모두 사라졌다.

내가 디시 이나라를 떠나면 아마도 아주 길게 돌아오지 않을 듯 싶다.

내앞에 있는 한뼘남짓한 창문밖으로 보이는 서울은 더이상 내가 아는 그 파란 하늘의 그곳이 아니다.

아마도 그래서 현재 한국사람들은 모두들 여기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지상의 천국이라는 피지에서 꺼꾸로 이 회색도시 한국에 오고싶어했던 나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머릿속 한구석에 남아있던 미련? 기대? 그리움?

모르겠다...

결국 이런것도 경험인건가?

나이듬에 대한...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단계로의 여정?

무엇이 되었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내가 아무리 슬퍼하거나 분노해봐야 돌아오는건 없다.

어쩔수 없음을 받아드리는 것도 지혜로운 삶의 일부다,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을 잘 보내자.

그냥 그게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다.